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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령별 언어발달 특성
언어는 영아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영아는 비언어적인 표현으로부터 세상과 소통한다. 태어날 때 울음으로 시작한 세상과의 소통은 울음소리가 점점 분화되면서 쿠잉, 옹알이, 한 단어, 문장 등으로 발달해간다. 소리를 변별하고 양육자의 언어를 모방하며 발음기관의 성장과 함께 영아는 놀랍게도 언어를 습득해 간다.
특히 영아기의 놀라운 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언어적인 몸짓과 관련이 깊다. 첫 단어가 나타나기 전부터 어휘 폭발이 있기 전까지의 영아기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영아의 어휘력 증진과 관계가 높다. 더불어 양육자가 사용하는 언어적 행동도 영아의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아의 언어발달 단계는 전 언어기(출생~1세), 한 단어 시기(1세~15개월), 두 단어 시기(18~24개월), 언어 폭발기로 발달한다. 전 언어기 행동에는 울음, 목을 울려 낮게 내는 소리인 쿠잉, 자음과 모음을 합쳐서 내는 옹알이, 표정, 그리고 몸짓이 있다.
1세 경이 되면 영아는 처음으로 유의미한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단일 음절을 단일어로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단어는 단순히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문장의 의미를 가지고 문장의 기능을 수행하며 표정이나 몸짓 등의 행동 표현을 수반하게 된다. 2세경이 되면 단일한 단어의 미분화된 사용이 둘 이상 단어들로 결합하기 시작한다. 또한 어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50~300개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
2. 영아의 주요 언어 발달과업과 의미
1) 울음
영아는 태어나면서 울음으로 발성으로 시작한다. 울음은 영아가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초기의 울음은 분화되지 않아 이해하기 힘들지만 점점 영아는 상황에 따라 다른 울음소리를 낸다.
생후 1~2개월경에는 분화된 울음소리가 나타나서 양육자가 영아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울음의 강도, 고저 등을 분화시켜 자기 의사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양육자는 영아의 이러한 울음소리를 자세히 듣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옹알이
옹알이는 같은 음절을 반복하는 것으로 영아에게는 놀이인 셈이다. 발성 연습의 효과를 갖기 때문에 언어발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생후 2개월쯤 영아는 신경 근육계가 발달하면서 옹알이를 내기 시작한다. 또한 주위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근접하게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자신의 옹알이에 반응해 주는 사람에게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말소리 놀이를 한다. 옹알이는 자음과 모음의 합성체로서 '바~바~바','다~다~다~다'처럼 반복적인 소리를 낸다. 옹알이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언어라고 말할 수 없으나 점점 단어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옹알이하는 시기의 영아는 사람을 보며 옹알이한다. 이때부터 영아의 의사소통 태도가 발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응해 주거나 어른의 말로 반응해 주면 영아는 아주 적극적으로 옹알이를 한다. 그리고 반응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영아의 옹알이로 반응해주거나 어른의 말로 반응해 주면 영아는 아주 적극적으로 옹알이를 한다. 그리고 반응해 주는 것은 영아가 자신의 옹알이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이때 자신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소리 변별력 등이 생겨난다. 더불어 말을 주고받는 등의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태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된다.
3) 일 어문 시기
평균적으로 1세경이 되면 영아들은 의미 있는 언어적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옹알이가 확장되어 하나의 자음과 모음이 결합한 소리를 내는데 주고 '엄마', '아빠'가 첫 발화 단어이다.
일 어문 시기의 영아는 주로 한 단어를 말함으로써 자신의 모든 의사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물'이라고 말할 때 '물 좀 주세요'. '물이 여기 있어요', '물 갖고 놀래요' 등의 다양한 의미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 하나가 문장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이처럼 단어는 하나이지만 완전한 문장 역할을 하므로 한 단어는 복잡한 문장을 학습하기 위한 전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어문 시기에는 50개 정도의 어휘를 활용한다.
4) 이 어문, 삼 어문 시기
어휘가 증가하면서 두 세단어를 합쳐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영아는 문장 사용에서 조사 등은 빼고 두 단어를 조합하여 위치, 소유 혹은 주어와 대상과의 관계 등을 의미하는 언어사용능력이 발달한다.
" 엄마, 우유", "빵빵 간다" 등과 같은 문장을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낱말만을 나열했다고 해서 '전보 식 문장'이라고도 한다.
5) 삼 어문 이상의 시기
2세 정도가 되면 영아는 3~4개의 단어로 구성된 보다 긴 문장을 사용한다. 영아는 이 시기부터 나름대로 문법적 규칙을 적용하고자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과잉일반화', '과잉규칙화' 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가~', '삼촌이가~' 등으로 맞지 않는 조사를 덧붙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부정문을 사용할 때는 동사나 명사 앞에 '안'을 첨가하는 형태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안 밥 먹어", "안 세수해" 등의 잘못된 부정어 사용 표현을 하게 된다.
더불어 이 시기의 영아는 흥분이 되거나 기분이 좋으면 크고 높은 소리를 내지만 당황하거나 슬프거나 부끄러우면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웅얼거리기도 한다.
3. 영아의 언어발달을 위한 교사의 역할
영아들의 언어발달 또한 눈부신 발전을 이룬다. 영아들은 자신의 욕구를 울음으로 표현하면서 언어발달이 시작되고, 단어들을 익히면서 언어적 형태의 의사소통으로 발달한다. 울음이나 옹알이, 미소, 몸짓 등도 의사소통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신에게 중요한 몇 가지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영아는 정말 빠른 언어발달 과정을 겪게 된다. '언제 이런 말을 배웠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영아의 언어능력은 놀랍게 발전한다. 그래도 영아는 여전히 비언어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눈빛, 표정, 몸짓, 손가락 가리키기, 몸 흔들기 등의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은 영아가 의사소통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영아의 이러한 표현에 교사가 어떻게 반응해 주어야 영아의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하게 되는 것일까? 영아에게 언어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지적해 주고, 발음해 주고, 가르쳐주기보다는 영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도록 자극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영아의 다양한 표현에 교사가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다. 교사 또한 비언어적으로 반응해 주고 더불어 언어적으로도 영아의 표현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해주는 것도 영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옹알이하는 영아조차도 교사가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해주기를 바란다. 교사가 이때 영아의 옹알이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성인의 말로 다시 들려줄 때 영아는 즐거워하며 옹알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영아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다.
영아의 언어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사의 역할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평소 교사가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말하면서 상호작용하기
- 영아의 요구나 의사를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작용하기
- 교사가 영아에게 긍정적인 언어적 모델을 제시하기
- 영아의 생활 전반에서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반응하기
- 영아가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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