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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신체운동 발달 관련 쟁점영유아 보육 2025. 4. 20. 23:17
1> 배변 훈련
배변 훈련이란 영아가 오랫동안 자기 몸을 감싸던 기저귀를 떼고 변기에 배변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때의 기저귀란 단순히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의미 이상이다. 1년 반 넘게 자기 몸을 매일 감싸고 있던 기저귀란 포근함과 안정감을 준 대상이며, 이를 뗀다는 것은 분리의 경험 중에서도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경험이 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배변학습 과정은 영아가 신체적으로 방광과 괄약근을 조절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영아는 실수와 좌절을 경험하며 정서적으로도 불안함과 갈등, 혼란을 겪어야 하므로 영아에게 있어서 어려운 과제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스스로 자기 신체 조절력을 발휘하여 변기에 배변하는 것에 성공하게 되면 성취감과 함께 자율성이 향상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영아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임이 틀림없다.
영아의 배변 학습을 위한 준비 정도를 살펴보면 우선 기저귀가 몇 시간 동안 마른 상태로 있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기저귀가 말라 있는 경우이며, 배변하는 시간이 일정하며 예측할 수 있는 경우도 배변 학습의 준비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배변하는 것을 알리거나 보게끔 유도하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경우와 젖었거나 냄새나는 것에 반응하는 경우, 또한 기저귀, 배변 학습과 관련된 용어인 젖은, 마른, 깨끗한, 더러운, 위, 아래 등과 같은 단어를 쓰거나 이해하게 되면 이 또한 준비 신호로 볼 수 있다.
기저귀 대신 팬티 입는 것에 흥미를 보인다거나, 혼자 하의를 올리거나 내리는 행동을 보일 때, 다른 사람의 화장실 행동에 관심을 보일 때 등이 배변 학습을 위한 영아의 적합한 발달 정도라 볼 수 있다.
영아에게서 이러한 준비 신호가 보이면 배변 학습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영아가 화장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모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화장실의 문을 열어두어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장면들을 직접 살피고 모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제안하고 있다. 또한 옷은 입고 벗기에 편한 옷을 입히며, 일과 속에서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는데, 특히 외출하거나 잠자기 전에 화장실에 갈 것인지 물어보거나 권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변 학습을 위한 준비 환경으로 첫째, '기저귀 대신 화장실에서 해보자'라는 언어적인 자극을 주고, 둘째, 특히 같은 성이 배변하는 모습을 시범해 보여 주는 것도 필요하며 셋째, 기저귀 갈기 인형을 준비하여 놀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넷째, 유아 변기와 변기 시트를 준비해 둘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배변 훈련 시기를 준비 신호를 알아보는 시기와 환경을 준비해두는 시기,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배변 학습을 하는 시기로 나누어 배변 학습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우선 기저귀를 훈련용 팬티 기저귀로 바꿀 것을 제안하는데, 기저귀를 벗고 팬티를 입고 벗는 것에 적응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영아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아 배변 신호가 보이면 변기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며, 시간을 자주 체크해서 배변하는 일정한 시간을 놓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변기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에 두어 영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인형이나 그 외 장난감을 이용해 영아에게 배변 파트너를 만들어 주어 놀이식으로 자연스럽게 변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변기에 배변하는 것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칭찬해 주며, 때론 보상을 주기도 하며, 다른 양육자가 있을 경우 배변 훈련에 대한 태도를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마지막으로 배변 조절의 성공 여부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며 실수를 허용하고 성공을 격려하며 영아가 서서히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조절해 보려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영아의 배변 학습 준비 신호를 체크하고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고 본격적으로 배변 학습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한다고 해서 배변 학습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지만은 않는다. 분명 이 과정에서 거부하고 저항하며 오히려 기저귀에 집착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내장 기관이 움직이며 반응하는 것을 감지하고, 배설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영아의 몸에 불편한 느낌을 느끼게 하며, 특히 이를 잘 조절할 수 없을 때는 이러한 불편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이때 불안을 유발하며 영아는 불편한 과정을 거부하고 싶어지고 오히려 편안했던 기저귀가 더욱 그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과정이 자신의 준비에 의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더욱 거부하고 저항하고 싶어진다.
결국 배변 학습에서 주체는 영아가 되어야 하며 배변 학습을 강요하거나 이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의 경험이 반복된다면 영아는 배변 학습 과정에서 오히려 더욱 좌절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 들 것이다. 양육자들은 영아의 준비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고 자극이 될 만한 환경을 제공하고 즐거운 놀이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영아가 배변 학습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게 하며 이 과정에서 영아가 거부하거나 저항할 경우 억지로 강요하려 들지 말고 영아가 스스로 도전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겠다.\
2>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영아가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선호하는 것은 이미 영아의 좌우 두뇌가 다르게 기능을 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영아는 2개월이 되면 손에 대한 선호가 서서히 나타난다.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영아가 왼손보다 오른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른손의 선호는 출생 후 1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많은 영아들이 오른손과 왼손에 대한 선호를 불규칙하게 나타내거나 양손을 똑같이 선호하기도 한다. 손에 대한 영구적인 선호는 생후 2년째가 되기 전까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영아들이 이렇게 손의 선호를 보이는 것은 초기 자세 선호에서 발달한 것일 수 있으며 성인들이 어떤 손을 사용하여 영아의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제시했는지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왼손잡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다. 그러나 왼손잡이 아이들이 인지나 운동에 결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전형적인 발달 과정에서 보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손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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